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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YA

세계적인 교통체증으로 생긴 케냐의 이색 직업

서론

 

   ○ 케냐는 아프리카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으면서도 식민지 시대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이색적인 면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만 볼 수 있는 오로지 케냐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직업을 소개 해드리고왜 이런 직업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까지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세계적인 교통체증으로 생긴 케냐의 이색 직업

 

   ○ 마타투(Matatu) 드라이버와 차장
마타투란?

 



출처 : WIKIMEDIACOMMONS






케냐의 마타투는 대체적으로 화려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버스가 처음 케냐에 들어왔을 때, 승차요금이 10센트짜리 동전 세 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 버스를 스와힐리어로 숫자 3을 의미하는 타투’, ‘마타투라고 불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공유버스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금은 시내구간이 50실링(원화 750), 시외지역의 경우는 시간대와 거리에 따라 다르나 대략 80~100실링(1200~1500)에서 100실링 정도 소요됩니다.

그러나 정해진 노선이 없으며, 차장에게 목적지를 애기하면 목적지 근처에 내려주는 형식입니다. 마타투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외관을 지니고 있고 클럽에서 나올 법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더 화려한 마타투일 수로 더 높은 요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왜그럴까요?

   

마타투의 특징은...

1. 엄청나게 차량의 외관 화려하기 위해 엄청나게 신경는 버스 차장

2. 굉장히 빠른속도로 과격하게 운행하는 기사



마타투 차장


마타투 차장은 과거 60년대, 70년대 버스 차장이 요금을 걷는 것처럼 요금 징수는 물론이고, 버스 외관을 더 화려하게하고, 음악을 더 시끄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드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출처 : WIKIMEDIACOMMONS


 

           첫 번째, 마타투는 보통 8년 이상된 중고차량을 유럽이나, 일본에서 수입한 것입니다. 낡은 버스를 최대한 화려한 치장을 하여, 새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승객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가급적 낡은 차량은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마타투는 통로까지 꽉 차야 비로소 출발합니다. 그래서 30분이면 갈 거리를 대기시간 포함해서 1시간반, 2시간 걸리게 되는 것이지요. 마타투 차장은 이러한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어디에서든 잘 보이는 화려한 치장을 하게 되는 것이고 클럽음악보다 더 빵빵한 음악으로 시선을 끌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렇게 하면, 5, 10분 안에 승객들이 모두 탑승하여 조용한 마타투보다 더 신속하게 이동하게 된답니다.

 

 


마타투 드라이버


마타투는 케냐에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 중에 하나입니다. 마타투 기사는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차선변경은 기본이고, 교통체증이 발생하면 도로 가드레인 밑으로 내려가서 길이 없는 곳으로도 달리기 다반사입니다.

이렇게 마타투 기사들이 과격한 운전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Nation Newsplex에 따르면, 나이로비는 멕시코시티, 상하이,

심천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시입니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 교통체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5,000만 실링에 육박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타투 기사들은 이러한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교통체증을 뚫기 위하여, 곡예에 가까운 운전 실력을 뽐내게 되는 것입니다.

 

 


보다보다(BodaBoda) 드라이버










케냐의 보다보다는 3명 동승은 기본이다


출처 : WIKIMEDIACOMMONS

 

 

   ○ 이러하듯, 세계적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서 케냐인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하는데요. 이를 보다보다(BodaBoda)라고 부릅니다. 오토바이는 차량에 비해 유지비가 적게 들고 연료비가 적게 들어 택시에 비해서 훨씬 저렴하면서, 막혀있는 도로를 비집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손님과 가격 협상하고 있는 보다보다 드라이버

 

요금은 1km당 대략 50실링(원화 750) 정도 수준이며, 드라이버와 운행 전에 사전협상을 통해서 요금을 결정합니다.

 

  ○ 나이로비의 경우, 해마다 인구가 연간 4%씩 증가하고 있어 교통체증은 더욱더 심각해져 가다보니, 저렴한 보다보다는 서민들의 필수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케냐에서 오토바이의 인기는 해마다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현재 케냐 내 일본계 오토바이 회사가 조립공장을 설립하여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5년 기준 케냐 오토바이 총 수입액의 37% 수준)



 

 

[케냐의 오토바이 수입액]




(단위 : USD, 백만)

출처 : Kenya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케냐의 수입량은 2013년부터 129,000만 달러에서 2015158,000만 달러 이르기까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유롭게 손님을 대기 중인 보다보다 드라이버, 케냐의 거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결론

케냐는 면적대비 포장 도로면적이 상당히 좁을 뿐더라 사람들이 산업화에 이어 대도시로 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체증이 생기면서 그에 따른 사회문화적 환경이 변모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색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그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케냐인들은 하나의 고육지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란 모름지기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에 맞게 적응해가며 달라지는 문화만큼 그 모습을 달리하는 이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