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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달라진 채용문화, 편견 없는 블라인드 채용 무엇이 달라졌나

1. 서론

 

정부가 공공부분 채용을 이력서에 사진, 학력, 출신지, 스펙과 같은 차별 요인을 기입하는 것을 막는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취준생들이 공정한 과정 속에서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블라인드 채용의 실체를 파헤쳐보기 위해 청년희망재단에서 주최한 블라인드 채용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국민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김세준 겸임교수)

 

 



2. 블라인드 채용, 기존 제도와 달라진 점

 

 

(사례1)

 

나는 36살 청년 가장입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똑똑한 여동생을 공부시키느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취직도 못하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나이 많은 나를 받아주지를 않습니다.

나도 기회가 필요합니다....”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를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

능력이 있지만 학력이나 출신, 외모, 나이 등으로 인해 채용을 하는데 차별받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2016년 공공부분 16,000여명 신규채용 중에서 직무능력을 평가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통해 1만여 명을 선발하였습니다. 언뜻 NCS 기반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서류 전형에 있습니다.








기존에는 서류전형에서 지원자의 스펙이나 배경 등을 확인하고 6배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미리 걸러냈습니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에서의 서류 전형은 기존 방식처럼 지원자를 걸러내지 않고, ‘적격자 확인을 통해서 기본적인 자격만을 확인하고 공평하게 누구에게나 직무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격자 확인이 무엇인가요?

서류전형의 또 다른 말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적격자 확인은 아래의 4가지 사실만 확인하고 해당하는 사람은 모두 필기시험을 칠 자격이 부여 됩니다!




[적격자 확인]

1. 18세 이상 60세 이하인가?

2. (남자의 경우) 군대(또는 면제) 갔다 왔는가?

3. 금고 또는 실형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

4.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인가?

 



블라인드 채용은 (사례1)에서처럼, 능력은 있지만 배경이나 스펙으로 인해 필기시험 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제도입니다.

 



 

3. 그러면 앞으로 무엇을 주의해야하나

 

서류전형이 사라졌다고 해서 서류를 완전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고 해서 서류가 완전히 필요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채용할 때 각 전형마다 필요한 서류를 요구할 수 있으며, 다만 서류로 평가를 하여 지원자를 거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기시험을 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 오히려 서류 전형이 없어졌기 때문에, 면접에서 면접관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더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전형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꼼꼼하게 파악하여 필기시험 이후에 본인이 해당 직무의 적임자임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합니다. 주의할 점은, 절대 본인의 경험을 과장하거나 부풀려서는 안 됩니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면접관들은 오히려 서류 전형에서 확인하거나 거르는 게 없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작성한 경험들 진위를 가려내기 위해 더욱 꼼꼼하게 질문공세를 하기 때문입니다.

 

   ○ 블라인드 채용으로 바뀌면서, 서류에서 자신의 출신배경 등을 나타내는 정보를 기재하면 큰 불이익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쓸 때



 

저는 평소에 봉사에 관심이 많아,

학교 봉사동아리 안암 호우회의 회장을 1년 동안 역임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재하면, 자신의 출신학교나 배경이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4. 결론

 

사회에 첫출발을 시작하는 모든 취준생들은 공정한 심사아래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내가 이렇게 괜찮아요채용담당자에게 어떻게 멋지게 보여줄까 피상적인 스펙에 매진하였다면 이제는 스스로 직무능력을 입증하며 내공을 갖춰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비단 지금은 공공부분에만 블라인드 채용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었지만 블라인드 채용이 편견이라는 벽에 가려져있는 진주들을 발굴해나가는 진일보의 정책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된다면 공공부분을 넘어 기업의 변화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